필리핀에 발디디고 살은지도 어언 10년차에 접어든다. 많은 일이 있었다. 아마도 이전에 살았던 모든 경험들을 축약하여 한편의 수필처럼 다시 겪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어설프게 사업도 하였고, 물론 온라인에서 보아오던 그 흔한 성공은 나에게는 그저 남의 일일 뿐이었다. 그러나, 범사에 상반됨이 있으니, 이 경험을 토대로 남들보다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고 할 수 있으니 그리 손해 본 장사는 아닐 듯 싶다.
아팠다, 어느날 갑자기 눈앞에 번개치더니, 사지가 불편해 졌다. 불행중 다행으로 불편하기만 하지 거동이나 활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아! 나에게도 이런일이 닥치기는 하는구나. 싶은데 ... 그래도 아직 담배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또 무엇인가? 아마도 남은 배터리는 필리핀에서 다 쓰고, 인생 폐기해야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데 문득, 좋아하고 있던 글쓰기를 통해서 뭐라도 남겨놓고 가야겠다. 그리고, 내 남은 미래를 위해 머리속에 든것들을 정리해 두거나 공유해야 하겠다 하는 마음으로 다시 블로그를 개설하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남겨놓고자 하니, 훗날 이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 세상에 이런인간이 있었고, 대충 살다가 대충 떠났구나. 나는 안그래야지 하는 측은한 마음으로 봐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50중반까지 살고보니, 썩 잘살은 편이 아닌 정도가 아니라, 개차반으로 살았던 인생 일지언정,, 하나 얻은 교훈이 있다면
"갈 것은 가고, 올 것은 온다" 인데, 여즉 특정한 부분에서는 집착을 버리 못하는 인생이라니 스스로 가엾기 까지 하다. 통장에 노후를 위한 자금조차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몇년째인지 모르는 희망고문 속에 사는 것도 이제는 지쳐서 몇몇은 내려놓고 하나에 집중하고자 하여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오늘은 2024년 9월3일,, 서기 2000년이 오면 우주로 향하는 시대를 입에 달고 노래했었는데,, 2000년 하고도 24년이 지나도 사람사는 건 매반 삼시세끼 먹어줘야 하고, 욕구도 해결해야하고,,, 다만, 핸드폰이라는 걸작이 우리 손을 떠나지 않는 것은 참 요망한 일이라고 여겨진다.
남은 인생 긍정적으로 그나마 어느 정도 성공적으로 살아보고자 이 블로그를 스스로를 위한 다짐으로 삼고자 하니 스스로 힘내기를 바라고, 앞으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여기에 기록으로 남길 수 있기를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며 서문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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